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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쟁과 기근, 미움과 갈등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같이 '완벽'을 찾아 헤맸다. 전설에 따르면, 완벽에 도달한 자는 세상을 구원할 지혜를 얻는다고 했다.

선지자 아르만은 이 길을 택했다. 그는 세상의 어지러움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기 위해 완벽을 추구하기로 결심했다. 스승에게서 배우고, 책을 탐독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했다. "완벽이란 흔들리지 않는 마음, 결점 없는 판단, 그리고 끝없는 지식을 의미한다." 스승의 말을 가슴에 새긴 그는 세상과 단절한 채 산 속 동굴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는 명상을 하고, 사색하며, 몸과 마음을 다듬었다. 자신이 쓸모없는 감정이나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도록 철저히 훈련했다. 날이 가고 달이 바뀌며 세월은 그의 수염과 머리를 하얗게 만들었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어느 날, 아르만은 드디어 깨달음을 얻었다. 더 이상 자신에게 어떤 결점도, 의심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완벽한 지혜와 평정을 갖추었고, 두려움과 욕망을 넘어섰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준비되었음을 느꼈다.

'이제 내가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마을로 내려오자 사람들은 그를 경외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맑은 눈과 흔들림 없는 태도는 그 자체로 완벽함을 상징했다. 사람들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당신처럼 완벽해질 수 있습니까?"
아르만은 답했다.
"욕망과 두려움을 버리고, 끝없는 수련을 통해 마음을 비우십시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점점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왜 당신은 여전히 슬퍼합니까? 이는 사소한 감정일 뿐입니다."
"왜 분노합니까? 그것은 불완전한 자아의 흔적입니다."

아르만의 말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 가볍게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은 그의 차가운 태도와 이해할 수 없는 충고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인간이 아니야. 우리와는 다르잖아."

사람들은 점차 그의 곁을 떠났고, 그는 홀로 남겨졌다.

동굴로 돌아온 아르만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완벽을 향해 걸었던 긴 여정 끝에 그는 무엇을 얻었는가? 그는 주변의 소리 없는 공기를 느끼며 중얼거렸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그러나 왜 이렇게 고독한가?'

완벽이란 모든 결핍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핍이 없는 상태는 곧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끊어내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완벽을 이루었지만, 그 과정에서 삶의 온기를 잃었음을 깨달았다. 인간은 결핍과 실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지만, 완벽은 그 모든 것을 거부하는 상태였던 것이다.

아르만은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 혼자였다. 처음에는 고독을 견디려 했다. 그러나 점차 그 고독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것이 되었다. 완벽은 고독과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었다.

그는 결국 다시 마을로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마을 사람들과 같은 수준에 머무르기로 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대화하며, 느리지만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자 했다. 이번엔 예전처럼 완벽한 존재로서가 아니라, 불완전한 존재로서 다가갔다. 그는 실수를 허용했고, 결핍을 숨기지 않았다.

처음엔 사람들은 그를 경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말과 행동이 조금씩 그들의 마음에 닿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도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으며, 함께 살아가며 배우는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의 태도는 차갑지 않았고, 그의 조언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완벽을 추구하며 보낸 세월 동안 얻은 고독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었다. 고독은 그가 살아온 방식이었고, 그 속에서 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갖게 되었다.

"완벽의 끝에는 무엇이 있었습니까?"
어느 날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아르만은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끝없는 고독이 있었다. 그러나 그 고독이 나를 다시 사람들 속으로 데려왔다."

그는 말을 마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완벽과 고독의 무게를 짊어진 채, 그는 여전히 길 위에 있었다. 그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아무도 몰랐지만, 그의 발걸음은 이전보다 조금 더 가벼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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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운동 브랜드를 만들려면 다들 '동경의 대상이 되는'이라고 쓰고 '불가능한'이라고 읽는 몸매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이런 것까지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 보통 사람들은 영롱한 식스팩 복근이나 완벽하게 매끈한 다리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리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목표는 현실이 끼어들 틈은 요만큼도 없는 변함없이 완벽한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브랜드에 그런 환상을 바라지 않는다. 아웃도어보이시즈가 당당하게 광고에 셀룰라이트를 올리자, 사람들은 신뢰와 존중으로 응답했다. 포토샵으로 보정한 모습이 아닌 타깃 고객의 실제 모습을 왜곡없이 소개함으로써 오히려 고객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언뜻 보기에는 광고에 주름이나 흉터, 잡티 같은 결점이 등장하다니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브랜드가 이런 고정관념을 흔들어 오히려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오히려 이런 작은 결함과 불완전함이 있기에 브랜드가 더 매력 있다. 사람들은 이제 삶에서도 특정한 의미나 경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해서도 똑같이 생각한다. 심지어 아웃도어보이시즈라는 브랜드에게 붙는 애슬레저라는 분류부터 기존의 경계선이 흐려졌다는 증거이다.


이제는 브랜드와 그 브랜드의 팬들이 남이 정해준 대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당신은 당신대로 룰루레몬을 입고 핫요가 수업을 가고 나는 나대로 룰루레몬을 입고 브런치 약속에 가면 된다. 운동복이라고 해서 운동할 때만 입으라는 법은 없고, 운동 또한 선수 아니면 못 할 정도로 고강도일 필요도 없다. 누구든 제 속도대로 가면서 더 즐기면 된다.

 

코멘트: 더 예쁘고 싶고 더 완벽하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건드리는 기존의 접근 방식이 통하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도 괜찮다는 인간의 이성적인 요인이 가미되어야 하는 존중의 욕망을 건드리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여전히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성적으로는 그래야 한다고 여기는 부분이 실제적인 구매라는 행동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아주 놀랍다. 다만, 일시적인 트랜드로 머물지 스태디한 방법으로 남을지는 확신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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