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은 평범한 중년 남자였다. 인심이 좋기로 소문난 그는 언제나 이웃과 친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그의 따뜻한 마음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성민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매출은 저조하고 늘어나는 빚에 시달리며 생활은 어려워졌다. 사업이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 그는 더욱 절망에 빠졌다.
“왜 이렇게 노력하는데 성과는 없을까?” 성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문했다. 모든 것을 걸고 일해도 돌아오는 것은 항상 허탈함뿐이었다.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성민은 그저 평범한 일상을 버텨내며 살아가는 것에 불과했다.
그러던 중, 대학 시절 친구인 철민이 그를 찾아왔다. “형, 이번에 내가 투자한 이 프로젝트, 진짜로 대박 날 거야! 한 번만 투자해봐. 우리가 이걸로 인생을 역전할 수 있어.” 철민의 자신감 넘치는 말은 성민의 마음에 불씨를 지폈다. “이걸로 모든 걸 만회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는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철민의 말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렸다.
투자를 위해 성민은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끌어모았다.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속이며, 아껴두었던 저축까지 쏟아붓기로 했다. “이건 기회야! 꼭 해보라고!” 그는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 기회를 추천하며, 자신의 믿음을 전파했다. 성민은 철민의 말에 힘을 얻고, 자신이 예전부터 꿈꿔왔던 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기대는 금세 산산조각이 났다. 성민이 투자한 돈은 곧 철민의 사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투자금은 한순간에 증발해버렸고, 성민은 충격에 빠졌다. 친구들과 가족들은 그의 선택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왜 우리에게 이런 걸 추천했어?” 그들의 비난은 성민의 마음을 찢어놓았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의 실망한 눈길을 피하며, 모든 것을 잃었다는 사실에 몸을 움츠렸다.
절망감 속에서 성민은 무기력해졌다. 그는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마음조차 사라졌다. 병마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지만, 성민은 그저 아픈 몸을 이끌고 거리에서 방황했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 걸까?” 그는 끊임없이 자문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러던 중, 성민의 마음속 어딘가에서 본전을 찾으려는 강한 심리가 다시 발동했다. “혹시 다시 투자할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 그는 그 가능성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휘둘렸다. 더 이상 남은 돈도 없고, 신뢰를 잃은 친구들도 그를 외면했지만, 성민은 또 다른 투자 기회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마지막 기회가 올지도 몰라. 이젠 정말로 내 인생을 바꿔야 해.”
그러나 그의 절박한 마음은 그를 다시 한 번 더 깊은 나락으로 이끌었다. 성민은 거리에서 알게 된 한 사기꾼에게 다시 속아 넘어갔다. “형, 이번엔 진짜야. 내가 이걸로 한 번 대박 낼 수 있어.” 성민은 그 사기꾼의 말을 믿고 자신의 마지막 자산을 모두 투자했다. 다시 한 번의 실패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말이다.
결국, 성민은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그가 사랑했던 가족, 친구들, 자신의 존엄성까지 사라져버렸다. 이제 성민은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질문이 계속해서 떠오르지만, 정답은 결코 찾을 수 없었다.
병은 점점 더 악화되었고, 성민은 자신의 삶이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그토록 믿었던 기회와 가능성들이 모두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성민은 외로운 거리로 나섰다. 그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찾으려 했지만, 그가 찾고 있던 기회는 이미 사라진 꿈일 뿐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그를 멀리할 뿐이었다.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는 그를 괴롭혔지만, 그는 여전히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 애썼다.
결국, 성민은 바닥이 없는 추락을 계속했다. 그의 삶은 다시 일어설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버렸고,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 그는 고독하게 사라져갔다. 그가 소중히 여겼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것처럼, 성민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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